영웅소식 [영웅 이야기] 운명의 엇갈림, 그들과 그녀들의 사정

※ 헬로 히어로의 스토리와 영웅들에 얽힌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게임에서는 만날 수 없던 이야기와 그 안에 담긴 신규 컨텐츠를 공식 카페에서 먼저 만나보세요!


※ 오늘의 이야기는 스크롤 압박이 심하답니다.

액세서리 제작, 에너지 전수(강화), 초월 등 수 많은 마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아르몬 마법학회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요즈음도 마법에 관심 있는 많은 영웅들이 마법 학회를 찾아주시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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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회의 마녀 샐리님과 아포피스님. 얼마 전 액세서리 제작이라는 큰 업적을 세웠습니다. 

오늘 드릴 이야기는 3년 전, 이 마법 학회의 수장을 맡고 있던 두 사람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전쟁으로 인해 치유 마법이 크게 주목받고 있지만, 
3년 전만 해도 일상생활에 유용한 원소 마법과 재미있는 이벤트를 만들 수 있는 소환 마법이 주류였습니다. 

그 중 원소 마법의 수장이었던 엘레멘 경은 여러분께서 잘 아시는 레베카 자매의 아버지입니다. 
치유 마법으로 유명한 자매의 아버지가 원소 마법사였다니, 조금 의외죠? 
소환 마법의 수장이었던 함머 경은.. 어쩌면 짐작하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리스틱 형제의 아버지죠. 

두 분은 가끔 어느 마법이 더 유용한가를 두고 다투기는 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함께 마법을 공부해온 절친이자 믿음직한 동료입니다. 
결혼하여 각자의 가정을 가지게 된 후에도 서로의 옆 집에 살며 아르몬의 마법 발전을 위해,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가족을 위해 살고 있었죠. 

하지만 이 모든 행복이 깨어지고 엘레멘 집안의 아이들이 아르몬의 성녀로, 
함머 집안의 아이들이 아르몬 침략대의 선봉으로 서로 대립하게 된 것은, 
지금부터 말씀드릴 그 날의 끔찍한 사건 때문입니다.


# 가을 축제를 앞두고 있던 어느 휴일 저녁, 엘레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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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머 “엘레멘! 내가 오늘 학회 지하 도서관에서 뭘 찾았는지 아나? 무려 ‘외계 호박 소환 마법’이라고! 가을 축제 이벤트로 정말 딱이지 않은가?”
엘레멘 “외계 호박 소환? 어디 보게.”
함머 “어허! 안돼. 난 이걸 소환해서 우리 막내 샤켄에게 줄 거라고. 요새 사춘기가 오는지 부쩍 무게를 잡는단 말이야. 내 눈엔 그저 호박이나 쓰고 사탕이나 얻으러 다녀야 할 어린애 같은데 말이지. 요새 애들은 마법에 관심이 많으니 이런 호박을 쓰고 나가면 샤켄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거야. 탐내지 말게!”
엘레멘 “함머, 이봐. 나는 소환 마법을 쓸 생각이 전혀 없어. 차라리 요란한 불 폭죽 마법이면 몰라도.. 이런 마법을 쓸 줄 아는 우리 레베카가 더 인기 좋을걸?”
함머 “쳇, 자네가 이 소환식을 못 봐서 그래. 정말 굉장하다고!”

그렇게 함머 경이 보여준 소환식을 본 엘레멘 경은 온 몸 가득 사악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엘레멘 “함머.. 이 마법은.. 쓰지 않는 게 좋겠어. 무엇보다..”
함머 “알아, 알아. 엄청 거대한 게 나올 거라는 말이지? 소환 마법의 대가인 이 함머가 그 정도도 못 알아챘을 거라 생각했는가?”
엘레멘 “아니.. 거대한 건 둘 째 치고, 안 좋은 기운이 느껴지네. 자네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함머 “이 사람이! 아르몬 제일의 소환사를 뭘로 보는 거야. 소환물에 대한 통제는 소환사의 기본 아닌가! 게다가 요새 케로닉 행성에서 유행한다는 흑마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끝마친 상태라, 웬만한 사악한 마법에는 끄덕 없다네.”
엘레멘 “흠.. 또 고집부리기 시작이군. 좋아. 제수 씨에게 얘기하겠네. 자네가 위험한 걸 하려 한다고.”
함머 “이..이봐! 됐네, 됐어. 자네 여전히 치사하군. 내놓으라고. 집에 가보겠네.”

함머 경이 돌아간 후, 

엘레멘 부인 “여보, 함머 씨께서는 어쩐 일로 다녀가셨어요?”
엘레멘 “학회 도서관에서 이상한 소환식을 찾은 모양이야. 어린애처럼 들떠있군.”
엘레멘 부인 “호호. 함머 씨도 참, 학구열이 식을 줄 모르시네요. 당신도 그렇지만.”
엘레멘 “아니, 웃어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아. 소환식을 얼핏 봤는데 상당한 악의가 느껴졌어. 함머 성격에 또 쓸 데 없이 자신감 넘쳐서 소환을 밀어 붙일 것 같아. 어서 제수씨에게 알려서 말려야겠어.”
엘레멘 부인 “어머, 또 심각해지셨네.. 그러지 말고 내 얘기 들어봐요. 글쎄, 함머 씨네 첫째 아들이 아무래도 우리 아멜리아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요새 매일 같이 찾아와서는 데리고 나간다니까요? 오늘도 점심께 쯤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네요. 호호.”
엘레멘 “뭐? 리스틱 말인가? 허허.. 리스틱이면 촉망받는 마법사이기도 하고 성실하고 좋은 청년인데.. 그런 청년이 뭐가 아쉬워서 우리집 말괄량이를..”
엘레멘 부인 “뭐라구요? 우리 아멜리아가 뭐가 어때서요. 당신 속으로 또 레베카랑 아멜리아 비교했죠? 애 기죽게 그러지좀 말라니까요! 당신이 그러니까 애가 점점 더 말괄량이가 되어가잖아요.”

… 이하 엘레멘 부인의 잔소리 열전은 생략합니다.


# 같은 시각, 마법학회 근처 언덕

리스틱 “봐, 아멜리아. 이번에 새로 연구한 마법이야.”
아멜리아 “응? 또? 오빠는 진짜 열심히네. 하지만 소환 마법으로 만든 건 금방 사라져버려서 난 별로야.”
리스틱 “아냐. 소환 마법 아니야. 치유 마법이야 이건.”
아멜리아 “치유 마법~? 오빠 그런 것도 할 줄 알아?”
리스틱 “잘 봐.. 마음을 차분히 하고.. 우울한 마음을 치유해주는 마법이야.”

리스틱이 짧게 주문을 외우자 밝은 빛이 희미하게 아멜리아를 감쌌습니다.

리스틱 “어때?
아멜리아 “어… 왠지 편안해졌어.”
리스틱 “다행이다. 효과가 있나 봐. 아멜리아, 있잖아. 레베카 누님에게 너무 기죽을 필요 없어. 그 누님은 마력을 타고 난 데다가, 엄청난 학구파시니 우리 같은 일반인이 따라갈 수 없는 건 정말 당연해. 그러니 누가 뭐라하더라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우울해지면 언제든 나에게 이야기 해. 이 마법은 널 위해서 연구한거야.”
아멜리아 “…으익! 닭살! 정말 오빠는 지나치게 착하다니까. 겸손할 거 없어, 오빠도 요새 떠오르는 소환사인거 다 알아! 그런 오빠가 치유 마법이라니, 오빠네 부모님이 아시면 놀래 자빠지시겠다! 히히. 하지만 기분은 좋은데? 나도나도 그거 알려줘!”

이렇게 평화로운 저녁 시간이 지나가는 줄 알았던 그 때였습니다.

# 다시 엘레멘 경의 집

엘레멘 “!!!!!!!!”
엘레멘 부인 “여보! 내 얘기 듣고 있어요? 갑자기 그런 놀란 표정 지으면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아요? 이번엔 진짜 꼭 이걸 짚고 넘어가야..”
엘레멘 “당신, 꼼짝말고 집에 있도록 해. 함머가 결국 그것을 소환해 버린 것 같아!”
엘레멘 부인 “그것? 뭐길래 그래요?”
엘레멘 “다녀와서 설명해줄께. 당장 함머에게 가봐야할 것 같아. 이 정도 마력은 아무리 함머라도 혼자 감당하기 힘들거야!”

엄청난 악의가 담긴 마력이 폭발함을 느낀 엘레멘은 함머의 집으로 뛰어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쿵쿵쿵’

파우스트 “누구세요..? 아, 엘레멘 아저씨. 안녕하세요. 뭐가 그렇게 급하세요?”
엘레멘 “함머는? 아버지는 어디 있느냐? 어머니는?”
샤켄 “두 분 다 지하 소환실에 계세요. 중요한 일이 있다고 방해하지 말라 하셨는데..”
엘레멘 “가봐야겠다. 너희들은 절대 내려오지 말고 여기 꼼짝 말고 있거라.”


함머 경의 지하 연구실에 들어간 엘레멘 경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몇 백 년은 족히 살았을 것 같은 거대한 호박이 함머경의 머리를 덮친 상태였고, 호박의 눈은 사악하고 빛나고 있었죠. 그리고 이미 거대한 호박에게 정신을 빼앗긴 것으로 보이는 함머 경의 손 끝은, 함머 경 부인의 목을 옥죄고 있었습니다. 

엘레멘 “함머! 함머! 정신 차려!”

하지만 엘레멘 경의 고함소리는 함머 경에게 전혀 닿지 않는 듯 했고, 함머 부인의 손은 힘없이 축 늘어졌습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큰 일이 나겠다고 생각한 엘레멘 경은 그 당시만 해도 사람에게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 되어 있던 화염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펑!’

맹렬히 불타는 화염구가 호박을 향해 날아갔고,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일어난 매캐한 연기가 사라지자, 산산조각 난 거대한 호박과, 남편의 손에 이미 죽음을 당한 함머 부인, 그리고 거대한 호박에 더해진 화염 마법에 의해 거의 생명이 꺼져가는 함머 경이 쓰러져있었습니다.

엘레멘 “함머! 함머! 함머!!”

불행히도..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함머 경을 부둥켜 안고 미친 듯이 흔들던 엘레멘 경은 
등 뒤로 두 어린 형제가 다가온 것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파우스트 “아…버지?”
샤켄 “엄마?!”

어떤 일이 있었던 지도 모른 채,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두 형제의 두려움과 분노를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형제의 커다란 울음 소리에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달려온 엘레멘 부인과 레베카 님이 급히 상황을 정리하고 경비대가 도착할 때까지, 
엘레멘 경은 자신을 때리고 할퀴는 두 아이들을 막지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고 해요. 

뒤늦게 귀가하여 상황을 알게 된 리스틱 역시 큰 슬픔에 휩싸였지만, 
후에 엘레멘 경에게 설명을 듣고는 곧 상황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본 장면에 크게 충격을 받은 두 동생에게 이를 설명하기는 역부족이었어요.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너무 어렸던 그들에게 이미 엘레멘 경은 끔찍한 살인자였으니까요. 

엘레멘 부부는 함머 가의 아이들을 거두어 키울 생각이었지만, 파우스트와 샤켄은 온 몸으로 이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세 형제는 어느 날 홀연히 아르몬에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은 엘레멘 가족에게도 큰 혼란이 왔음은 물론입니다. 
자신을 친누나처럼 따르던 세 아이들과 그 가족이 마법에 의해 완전히 망가지는 모습을 본 레베카 님은,
차기 수장 자리도 문제 없던 마법 학회를 박차고 나와 에델 신에 귀의하기로 했습니다. 
그 곳에서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치유법을 연구하리라 마음 먹었죠. 

언니의 뜻을 들은 아멜리아는, 
평소에는 비교의 시선이 불편하여 피해 다니기만 하던 언니를 따라나섰습니다. 
마음 속엔 그 날 리스틱으로부터 배운 치유 마법을 간직한 채..

엘레멘 경 역시 마법 학회를 떠났습니다. 자신의 친구를 해치게 된 마법을 다시는 사용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지요. 
엘레멘 부부에게는 마법에 소질을 보이던 막내 딸, 오필리아가 있었지만 더 이상 마법을 가르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필리아는 여느 평범한 소녀들처럼 근처 숲에서 뛰노는 천진한 아이로 자라게 되죠. 
후에 이 소녀가 버섯 숲에서 헤롤드 님을 만나 자신의 마법력에 눈 뜨게 되는 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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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내가.. 반드시.. 그 아이들의 부모님을 살려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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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아 “..우울할 땐, 나를 위한 치유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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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 “엄마. 언니랑 오빠들은 다 어디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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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거대 호박?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난 똑똑히 봤다고. 엘레멘이 우리 부모님을 죽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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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켄 “작은 형 말이 맞아. 아버지께서 그런 거에 당하실 리 없잖아. 큰 형은 왜 살인자의 말을 믿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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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틱 “…아버지.. 어머니.. 아멜리아.. 그리운 아르몬.. 하지만 나는 내 동생들을 지켜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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